꼼꼼한 재은 씨의 Swift 문법편

 4차 산업 혁명이니 인공지능이니 아주 먼 것만 같이 느껴지던 기술들이 이제는 우리 현실에 가까이 와있는 요즘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4차 산업 시대에 살아남을지 고민들이 뉴스나 서점의 책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이나 말들이 줄어든 느낌이다. 어차피 올 건 올 것이고 딱히 대처할 방법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느껴서 일까. 뭐 어떻게 되겠지 하고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직업같은 경우도 유망한 직업 유망하지 않은 직업 등등 꽤 언론에 자주 소개되곤 했는데 이제는 그런 얘기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도 한 이유겠지만 이미 어느 정도는 미래게 정해진 느낌이 들곤 한다. 전통적인 사무직이나 생산직은 확실히 대체될 듯하고 인공지능 관련 직업이 크게 각광받을 건 이제 확실해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어린아이들은 코딩 교육도 열심히 받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코딩이라면 여러 종류가 있겠지만 일단은 컴퓨터 언어를 배워야 한다. c언어, 자바, 파이썬, 스위프트 등등 이다. 약간 다른 듯하면서 비슷하지만 쓰이는 곳도 다르고 조금씩 다른 각자의 특색이 있다. 이 중 요즘은 자바나 파이썬을 많이 배우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스위프트를 한 번 배워 보고 싶어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아이폰이나 맥북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좀 더 친근감이 느껴지고 한 번 배워 보고 싶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얼마전 일드를 봤는데 거기서 주인공이 프로그래머로 나오는데 스위프트를 다루는 화면이 자주 나와서 그냥 나도 한 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 전공은 아니지만 그냥 흥미 차원에서 한 번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인데 스위프트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는데 이 책은 책 제목처럼 아주 꼼꼼한 설명이 들어가 있다. 사실 컴퓨터 관련 도서들을 책으로 공부하다 보면 초반에 조금 읽어 나가다가 불칠전한 설명에 도중 포기하게 되는데 일단 이 책은 설명만은 굉장히 꼼꼼하게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저자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랄까. 그리고 사실 스위프트의 경우 주류 문법이 아닌 소수 문법이라 서점에 가도 공부할 수 있는 책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다. 유명하고 볼만한 책이라고는 이 책 꼼꼼한 재은씨와 야곰이라는 저자가 쓴 책 정도 인 것 같다. 야곰의 스위프트 책은 초보자가 보기에는 조금 어렵다는 설명이 있어 이 책을 골라서 한 번 조금씩 읽어 보았다. 확실히 서평대로 이 책은 초보자가 보기에 굉장히 쉽게 쓰여 있다. 

 

 그렇지만 아무리 쉽다해도 전공자나 이 쪽 분야에 어느 정도 기초 지식이 없는 경우라면 도중에 막히기 마련이다. 내가 그런 경우이고 중간 정도 읽다가 역시 비전공자는 쉽지 않구나 하고 도중에 책 읽기를 멈추게 되었다. 그래서 무엇이 원인인지 검색한 결과 스위프트를 제대로 배우고 싶으면 c언어부터 제대로 하라는 글이 많았다. 아니 갑자기 웬 c언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검색해보니 파이썬이던 자바던 어떤 언어든 간에 c언어를 배워 놓으면 이해하기도 쉽고 빨리 습득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이 많았다. 

 

 컴퓨터 구조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다나. 어쨌거나 기본적인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소양이 있고 스위프트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아주 추천이다. 컴퓨터 전공이 아니고 컴퓨터 관련 도서를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꼼꼼하게 설명해 놓은 책은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역시 그래도 비전공자나 프로그래밍 초심자에겐  조금 무리다. 그런 사람은 바로 스위프트를 공부하기 보다는 다른 기초 입문서나 c언어를 공부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 이런 프로그래밍으로 먹고 살거 아니라면 굳이 이런 컴퓨터 언어를 배워봤자 별 도움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꼭 돈벌이라 아니더라도 컴퓨터 자체에 좀 흥미가 있고 유튜브나 게임 등 단순히 소비하는 목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게 아닌 컴퓨터 자체를 하나의 좀 더 높은 취미생활로 사용해 보고 싶다면 이런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쯤 배워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 책값은 꽤 비싸니 구입하기 전에 꼭 자신에게 맞는 책인지 조금이라도 읽어 보고 구입해 보는 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