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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스포티파이 플레이 -컨텐츠 공룡 스포티파이가 온다-

 it 스타트업에 관해 궁금했던 차에 적절한 책이 나온 것 같아 읽어 보게 되었다. 지금 4차 산업 혁명이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이런저런 세계적인 테크 기업들을 키워낸 책들이 많다. 그 와중에 이 책은 좀 더 창업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책 같았다. 아마존이나 넷플릭스, 애플 등등 성공신화에 대한 책들이 많은 것 같은데 개발자와 사업가들이 처음부터 어떻게 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 냈는지를 상세하게 다룬 도서는 의외로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애플이나 구글등 이미 엄청난 it 테크 기업들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성공해냈다는 점에서 이 스포티파이라는 어플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단순한 어플에서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커져 버린 것 같다. 사실 음원 스트리밍 플레이어는 이미 강자들이 선점하고 있는 레드 오션 같았지만 유럽의 작은 기업이 어떻게 이런 대규모의 기업들은 제치고 성공할 수 있었는가. 그 점을 궁금하게 생각했던 사람에게 궁금한 내용은 이 책에 다 담겨 있는 것 같다.

 

 보통 음원 스트리밍 플레이어라면 우리나라라면 지니뮤직, 멜론 등이 있고 외국에는 애플 뮤직이나 아마존 등이 있었다. 이미 이런 스트리밍 뮤직 분야를 선점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이런 기업들을 위협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 스웨덴의 천재 개발자, 사업가등이 주요 인물들이 나와 처음 창업 과정부터 서서히 기업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단순한 창업 과정뿐만이 아니라 중심 개발자들이나 사업가들의 인물 면면을 디테일하게 기술해 놓아서 아 이런 사람들이 이런 어플을 만들어 냈구나 하고 잘 알 수 있었다. 

 

 앞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오고 있고 그에 맞게 우리나라에도 많은 인재가 필요할텐데 단순한 코딩 교육보다는 이런류의 책이 미래의 개발자나 사업가들에게 더욱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단순히 코딩을 배워야겠다부터 시작해서 무슨 컴퓨터 언어를 배우나 어느 대학 어느 기업을 가느냐 하는 것에만 관심이 치우쳐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코딩과 컴퓨터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살려서 좀 더 차원이 높은 무언가를 만들어내야겠다에는 관심이 덜한 것 같다. 

 

 그래서 무슨 언어를 배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말고 미래에 개발자를 꿈꾸고 있고 아니면 4차 산업 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보는게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단순히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넘어서 어떤 식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의 기초를 짜고 사람들과 협업해서 애플 같은 거대 기업을 위협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지 아주 잘 나와 있는 것 같다. 과연 누가 이미 판이 짜여 있는 스트리밍 시장에 도전을 할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건 이미 있는 서비스를 좀 더 잘 만들면 된다는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단순히 음악만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는 기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달리 스포티파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최적의 음악을 추천해 준다. 음악 고를 시간도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굉장히 편리한 서비스라고 본다. 사실 직접 음악을 찾고 내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고른다는 건 시간,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쓰이는 일인데 자동 추천 기능으로 그 시간과 에너지를 줄여 주었다. 

 

 그리고 창의성과 더불어 직원들관의 팀워크와 효율적인 협업이 기업을 성장하게 한 원인이 된 것 같다. 책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컴퓨터 기술적인 면과 더불어 사람들과의 효율적인 소통과 협력이 과연 이런 기업을 가능하게 했구나 하는 자연스러운 생각이 든다. 답답한 위계질서형 조직이 아닌 창의적이고 유연성이 있는 조직이라 빠른 성장이 가능했던 게 아닐까 싶다. 

 

 또한 빅데이터에 기반한 음악 추천과 더불어 굉장히 편리한 인터페이스에 신경을 썼다는 점도 성공의 원인인 것 같다. 어플 띄우고나서 첫 화면이 오래 뜨는 것도 상당히 거슬릴 때가 있는데 이미 이 스포티파이라는 어플은 초창기 만들 때부터 어플의 화면 로딩 시간을 어떻게 하면 빨리 띄울지부터 꽤나 심혈을 기울였다. 사용자가 어떤 점에서 불편해하는지 기본적인걸 캐치하고 있었단 얘기다. 이런 디테일한 편리함이 결국 애플과 아마존을 위협하는 기업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쨌거나 it 개발자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이건 아니면 it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인 것 같다. 한 번 읽고 나면 작은 스타트업 기업이 어떻게 거대한 it 기업으로 변모해 가는지 한눈에 그려질 정도로 정리와 설명이 잘 되어 있는 책이다. 단순한 비즈니스 도서라기보다는 소설같이 인물과 사건을 묘사해내는 부분도 있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